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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10월 12일 일기쓰기 모임이 어제부터 시작됐지만 발등에 불 떨어진 일들을 처리하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자정쯤 샤워를 하면서 기억났지만 피로가 몰려와 그대로 잠들었다. 지쳐서 잠든 덕분인지 기상시간에 잘 일어났고 운동을 다녀왔다. 미리 예약한 일이라 절대 빠지면 안된다. 운동이란게 가기전까진 가지 않을 이유를 오억개쯤은 말 할 수 있지만, 막상 하고나면 별 것 아니면서 하루 중 가장 뿌듯한 일과가 된다. 눈뜨면 그냥 가는게 운동인데 오늘처럼 정말 가기 싫은 날도 더러 있다. 그래도 다녀왔다. 그리고 이런 날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아 일을 하다보니 산책이 하고 싶어졌고 해가 조금 더 지면 할까, 선블럭 바르기 귀찮은데…하다가 밤에 쓰려던 일기를 쓰고 있다. 할 일이 많을 땐 딴 짓이.. 더보기
행복의 역치 행복의 역치를 낮추는게 중요하다는 글을 보았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것과 비슷하다 여겨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행복은 참 별 거 없다. 방금전엔 짧은 글을 쓰면서 낮에 사온 딸기를 씻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더 달고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보통의 하루는 작고 짧은 행복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버리면 짧은 짜증과 분노가 더 크게 느껴지는 법이다. 지구력이라는게 신체에만 중요한게 아니다. 마음에도 지구력이 필요하다. 내 경험으로는 신체의 체력을 기르자 마음의 체력이 따라 올라왔다. 그렇지만 한계가 있는법이라 어느 순간 제자리인 기분이 들어버린다. 하던 일도 재미없고 매일이 지루할 때가 있는데 이걸 번아웃이라 부르더라. 번아웃이 오기전에 전조증상으로 우울함이 오는 주기가 점점 짧.. 더보기
9월-2 이사와 명절까지 치르고 나니 9월이 다 갔다. 한 주도 남지 않은 9월. 늘 이 달은 바쁘다. 학생일땐 시험기간이었고 어른이 돼고나선 명절과 중간에 낀 내 생일까지 챙기느라 순식간에 지나가곤 했다. ​ 생일에 감흥이 없는편이라 가까운 사람들의 생일도 챙기지 않는 편인데 의무적으로 챙겨야할 사람들이 생기면서(give) 나의 생일도 챙기게 됐다.(take) 굳이 따지자면 생일 챙김을 당한다고 해야할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챙긴다는게 극혐인 나로서는 아직도 어렵고 힘들다. 어쩔땐 짜증이 온 몸에 파고드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 내 공간을 침범 당하는것을 견디지 못하고 타인의 행복을 위해 내 행복을 양보하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첫 번째 문제는 상대의 만족을 위해 가끔은 타협하기로 했고 두 번째 문제는 내 .. 더보기
9월-1 지난 주 금요일에 이사를 했다. 15년전, 19살에 경제적 독립한 후로 살았던 집 중에서 가장 넓고 높은 새아파트에 왔다. 모든게 다 새것이라니... 분명히 엄청나게 낯설었는데 어느새 원래부터 여기에 살았던 사람인것처럼 태연하다. ​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려고 노력!하는지라 워시타워만 새로 구입해서 들어왔다. 기존 세탁기와 에어컨등은 이전 집의 새로운 세입자에게 양도하고 온 터라 이삿짐이 많이 줄었다. 내년 여름이 오기전에 에어컨만 구입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오랜 로망인 대형 티비까지 구매하고 말았다. 그래.. 하고 싶은거 하나는 하게 해줘야지... ​ ​ 자본이랑 정말 좋은거구나. 돈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돈으로 누리는 안락함에 취해 주식 시장을 확인하고 가계부를 열심히 쓰고 수입.. 더보기
5월까지의 근황 2. 사진을 남기는 습관이 없었는데 최근엔 나름대로 남기려 노력하고 있다. 아점으로 먹었던 파리바게트(?)베이글과 블루베리잼. 베이글은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먹어도 맛있어서 잼은 사실 기분 내려고 꺼낸다. 새로산 나무 스파츄라를 써보고 싶었던 것 같다. 이마트 #자연주의 에서 샀다. 내맘대로 만든 샌드위치다. 식빵이 많길래 허니머스터드를 바르고 로메인 상추,오이,햄,치즈,달걀 프라이를 넣었다. 그리고 랩에 싸주면 끝! 로메인을 더 많이 넣고 싶었는데 냉장고에 조금밖에 없어서 몇 장 못넣었다. 맛은 뭐 그럭저러거 먹을만합니다. 샌드위치가 맛있어봐야 샌드위치죠 뭐. 더 현대 서울에서 먹은 치킨 버거세트다. 갑자기 연차내 친구랑 만나서 놀았는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실내인 #더현대서울 로 갔고 생각보다 먹.. 더보기
5월까지의 근황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빠르다. 이룬것 없이 시간만 흐른것 같은 기분은 매해 상반기 끝자락엔 느꼈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지만 결과는 미미해서 밀려오는 현타에 허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충실했으니 됐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사들고 온 프리지아 한다발과 절친이 선물해준 양키캔들과 앙리마티스 액자 그리고 당시에 읽고 있던 책들. 종이봉투는 마켓컬리에서 산 감자칩이 들어있었는데 눈에 거슬리는 콘센트를 가리니 딱 좋았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어느날 혼자 먹은 점심. 키위랑 마트에서 파는 호떡. 이름이 호이호이였던가.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건 내가 애정하는 #블랑오브 에서 시즌마다 사는 제작 바지다. 나는 정말 체형때문에 .. 더보기
무채색 바라기의 봄 셔츠 스타일링 나는 무채색을 좋아한다. 화려한 스타일링을 보는건 재밌지만 입는건 선호하지 않는다. 이미지랑 매치되지 않고 사실 색을 잘 쓰지 못하기도 한다. 여러 스타일에 도전하기보단 나만의 시그니처룩을 선호하는 편이랄까. 매일 같은 옷을 사는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듣기도하지만 내 맘이랑 몸이 편한게 최고 아니겠는가. 날이 많이 풀려서 그동안 저장한 입고 싶은 옷들을 모아봤다. 사진의 출처는 모두 핀터레스트. 실제로 정말 자주 입는 스타일이다. 검은색 바지에 흰 셔츠와 스니커즈. 슬랙스를 입기도 하지만 나는 면바지나 데님을 선호한다. 언제 어디서나 입어도 되는 착장이라 정말 좋아한다. 사진의 모델은 카메라를 메고 있는데 그것마저 패션이구만. 햇볕이 쨍해지고 있으니 선글라스도 필수다. (3년전에 라식수술했음ㅋㅋㅋ) 또 기.. 더보기
벌써 4월이라고? 2021년 이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4월이라니!!!! 2/4분기 시작을 티스토리 개설로 시작해봅니다. 읽고 쓰는건 좋아하지만 사진찍는 습관이 없어서 약간 걱정은 되지만 사진도 기록하는 것 중 하나이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ps.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동네나 한 바퀴 돌까 했더니 집앞은 도로 보수 공사중 ㅠ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