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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9월-1

지난 주 금요일에 이사를 했다.

15년전, 19살에 경제적 독립한 후로 살았던 집 중에서 가장 넓고 높은 새아파트에 왔다. 모든게 다 새것이라니... 분명히 엄청나게 낯설었는데 어느새 원래부터 여기에 살았던 사람인것처럼 태연하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려고 노력!하는지라 워시타워만 새로 구입해서 들어왔다.

기존 세탁기와 에어컨등은 이전 집의 새로운 세입자에게 양도하고 온 터라 이삿짐이 많이 줄었다.

내년 여름이 오기전에 에어컨만 구입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오랜 로망인 대형 티비까지 구매하고 말았다.

그래.. 하고 싶은거 하나는 하게 해줘야지...

자본이랑 정말 좋은거구나.

돈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돈으로 누리는 안락함에 취해

주식 시장을 확인하고 가계부를 열심히 쓰고 수입을 올릴 방법을 강구한다.

요즘 아파트 단톡방에 가끔 불쾌한 말들이 보인다.

나는 가끔 읽기만 할뿐 대화에 참여하지는 않는데,

무례한 사람들도 보이고 뉴스에서 보던 아파트 갑질의 기운이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여하튼, 흡연이나 소음등의 문제들의 가이드라인이 어서 생겼으면 좋겠다.

물론 그걸 지키는건 개개인의 양심에 맡겨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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